사막화
사막화 아프리카 대륙의 절반, 지구 육지 표면적의 3분의 1을 덮고 있는 건조지대 생태계를 사막이라 부른다. 사막화의 원인은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으로 구분된다. 지구는 자체적인 기상 시스템에 의해 저위도 부근에 무강우지역을 형성시켰는데, 이로 인해 아열 대지역의 곳곳이 자연적인 사막으로 발달하게 되었다.
반면 인류 문명발상지의 사막화는 가장 강력하고 명확한 인위적인 사막화의 사례들을 보여 주고 있다. 남부 메소포타미아 지방, 지중해, 이집트, 중동 지역 등 과거 산림지를 개간함으로써 시작된 사막화는 인간이 이 지구의 표면에 만들어 낸 가장 강력한 상처의 흔적이다.
현대에 이르러 사막화는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생산지가 사막으로 바뀜에 따라 땅이 열기로 가득 찼으니, 그 옛날 숨을 파 괴한 길가메시에게 내려진 생태적 저주가 아직도 진행 중인 것이사막화의 진행 과정은 토양의 침식과 토양의 염류화를 동반하여 이루어진다.
즉 세차게 내리며 경관을 가로질러 마구 흘러가는 강 력한 비는 무기양분을 세탈시켜 불모지화한다. 또한 작물에 의한 과도한 수분의 이용으로 지하수가 상승하면서 염류가 동반 상승 하고, 건조한 여름이나 봄에 수분이 증발되면서 염분이 토양 얕은 곳에 집적되면서 염류화를 발생시켜 작물의 생산성을 낮추는 결 과를 초래한다.
사막화는 초원지대에 덤불과 관목의 침입으로(생산지대 불모지) 발생할 수 있다. 온대초원지대를 이루고 있는 북미의 초원지대에는 물과 양분이 고르게 분포해서 풀이 풍부한 초지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이곳에 아메리카 들소를 방목하는 목장이 생기면서 이 곳의 생태계는 불모지화되어 갔다. 초원에 정착한 사람들은 방목을 위해 우물을 설치해야 했는데, 우물 주위로 들소들이 모이면서 주변이 답압되고 이런 곳은 맨땅을 드러내었다. 맨땅이 드러나자 관목이 침입했으며, 풀보다 상대적으로 뿌리가 깊은 관목들이 토양 깊은 곳의 물과 양분을 끌어 모았다.
그 결과 초원지역에 고루 분포하던 물과 양분이 관목지대로 집중하면서 양분과 수분의 불균등화가 일어나, 빈 땅은 염류화가 진행되고 전체적으로 풀밭은 관목지와 불모지로 변했다. 열대의 사바나지역 역시 인간의 정착으로 불모지화되고 있는데, 사바나 지역은 온대초원지역과 달리 우기와 강수량이 불규칙하여 초본이나 관목 중 어느 하나가 우세하는 것을 견제하여 풀밭과 관 목이 공존하고 있다. 초본은 겉흙의 수분을, 관목은 깊은 곳의 수분을 이용한다.
그러나 인간이 정착하면서 소 떼에 의한 집중적 물 제거가 발생하면서 이런 균형은 무너지고, 결국 선인장과 가시 덤불이 가득한 맨땅으로 변했다. 이처럼 비가 적게 오는 초원지대는 고유한 생태계가 유지되면 큰 문제는 없으나, 인간에 의한 약간의 변경만으로도 반영구적인 불모지로 변할 위험성이 높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