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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복구하는 생태계

청주홍 2021. 2. 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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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복구하는 생태계

 

생태계는 우리가 우려할 만큼 그리 쉽게 망가지지 않는다. 망가지더라도 스스로 복구한다. 이것이야말로 생태계의 가장 경이로운 작용이며, 생태계를 위협하는 인간이 좀 느긋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1970년대 산성비 문제가 세계적으로 대두되면서 지상의 모든 토양과 숲은 금방이라도 망가져 재앙으로 나타날 것 같았다. 그러나 여전히 땅은 생명을 품고 있으며 숲은 존재하는 곳에서 풍성하다. 토양이나 공기, 심지어 물조차도 어떤 외부의 압력에 즉각적인 반응이 드러나지 않으며, 또한 어떤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변화를 보인다.

 

이처럼 모든 생태계는 어떠한 변화에 대한 저항성과 회복성이 동시에 존재한다. 저항성이 큰 생태계는 비교적 안정적이며, 비록 저항성은 적더라도 회복성이 크다면 역시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숲의 구조가 복잡하고 생물의 다양도가 높을수록 숲은 저항성이나 회복성이 크다. 열댕림의 경우는 지구에서 가장 복잡하고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어 저항성은 높으나, 화재나 벌채와 같은 대규모 교란에 대해 회복성이 매우 취약하다. 벌채나 산물로 인해 숲이 제거되면 고온다습한 기후조건으로 인해 토양 내 분해자들의 활동이 활발해져 유기물이 급속도로 분해된다. 이어지는 집중강우는 이들 양분을 가차없이 쓸어내린다. 토양의 유기물충이 소실된 생태계는 이후의 식생 발생이 쉽지 않고, 숲으로의 복구가 사실상 얼려워진다.

 

저항성은 어떤 교란을 막아내는 성질로 교란에 의해 유발되는 변화의 폭은 작으나 생태적 평형점을 찾는데 비교적 긴 시간이 걸린다. 저항성에 비해 회복성은 교란에 대한 반응이 상대적으로 즉각적이며 그 폭도 크다. 그러나 재빨리 복구되어 원래의 평형점으로 돌아오는 성질이다. 생태계는 이런 저항성이나 회복성에 의해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

 

온대림에서 산불이라는 교란에 대한 숲의 반응을 예로 들면, 산불에 대한 낙엽활엽수림의 저항성은 일반적으로 침엽수림에 비해 크기 때문에 산불에 의한 식생 파괴의 영향은 침엽수에 비해 적게 받는다. 한편 온대림에서 토양은 다양한 매토 종자들에 의해 산불이나 벌채와 같은 교란 후 재빠른 식생회복을 통해 안정화된다. 궁극적으로 산물이나 어떤 교란 요인에 의해 숲내 틈이 발성할 경우 주변의 나무들이나 토양 속의 종자들에 의해 틈이 메워짐으로써 생태계는 덧붙여진 조각들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안정 상태의 생태계가 외부로부터 교란을 받게 되면 생태계는 교란에 대해 저항함으로 평형 상태를 유지하거나 재빠른 회복을 통해 안정을 되찾는다. 생태계의 저항성가 회복성은 생태계의 안정을 유지하는 기본 메커니즘이다. 저항성이 결여된 생태계는 외부 교란을 극복할 수 없으며 궁극적으로 영원한 변경이나 파괴의 과정을 겪게된다.

 

반면 저하성이나 회복성이 존재하지 않아 생태가 영구적으로 파괴되는 예가 바로 열대림의 파괴이다. 열대림 보전문제는 오래전부터 지구환경의 핫이슈였다. 그러나 열대림 보전의 당위성에 대한 시각은 분명히 바뀌었다. 과거 열대림의 보전의 당위성에 대한 시간은 분명하게 바뀌었다. 과거 열대림 보전의 명분은 열대림이 지구환경에 대해 기여하는 기능들에 대한 것이었다. 즉 지구의 허파로서 산소를 제공하고 수증기를 발생시켜 비를 내리게하는 등의 기상학적 기능으로 인해 열대림이 보존되어야 했다.

 

그러나 조금 옆에서 생각해보면 열대림의 높은 기온과 강수량은 높은 생산성을 보자하니 일부가 손상되더라도 회복 속도가 빠른만큼 다시 숲을 조성하면 되지 않을까.

그러나 현실은 우려수러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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